장성 홍길동 축제

기 간 : 2009.05.02 (토) ~ 2009.05.05 (화)
장 소 : 장성공설운동장, 황룡강, 홍길동 테마파크 일원
주 최 : 장성군/홍길동 축제위원회
문 의 : 061-390-7224
홈페이지: http://www.jangseong.jeonnam.


'구름을 타고 둔갑술을 부리는 사람'

여기까지 들으면 중국 고전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을 떠올릴 사람이 많다.

'형(兄)을 형(兄)이라 부르지 못하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하느니..' 에서 우리에게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바로 홍길동이다.

국문학상 최초 한글 소설로 꼽히는 조선시대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洪吉同傳)의 주인공 그가 바로 우리 곁으로 다시 살아왔다.
허구적 소설의 주인공으로만 여겨졌던 그가 역사상 실존인물로 다시 태어났고 그 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바로 전남 장성군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런 장성군에서는 그의 민중정신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매년 5월 홍길동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매년 5월 어린이날을 전후로 열리는 홍길동 축제는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장성군은 홍길동을 단순한 소설이나 만화속 주인공이 아닌 역사속에 살아 숨쉬는 인물로 재현했고 온 국민이 사랑하는 하나의 캐릭터로 발전시켰다.
특히 군은 그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황룡면 아곡리 생가터를 복원하고 홍길동 전시관까지 개관, 관광객은 물론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십여 가지의 캐릭터를 가진 홍길동은 그만큼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그래서 전국 수백개 지역 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어린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축제 기간에는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홍길동 선발대회가 열리며 홍길동마라톤대회, 홍길동씨름대회, 어린이 홍길동 축구대회 등 성인 위주의 지역 축제를 탈피,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홍길동 축제에 오면 홍길동이 소설속의 허구적 인물이 아닌 민중과 함께 호흡한 실존인물이며 반역자 또는 도적이 아닌 영웅임을 실감할 수 있다.
축제 현장에 오면 구름은 아니더라도 율도국을 건너가는 홍길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